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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요리/양식]리얼 까르보나라 만들기(feat.소금집 관찰레)

안녕하세요. 빵떡쓰입니다.

어제 사하라 같이 메마른 제 블로그에 아무도 안 올 거라고 글을 적었는데,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주댕쓰를 함부로 놀린 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빵또아 자는 시간이 무료해서 시작한 블로그이므로 좌절하지 않고 ㅠㅠ 킵고잉합미ㄷㅏ..

 

 

 

오늘은 생크림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크림 맛이 난다고 하면 약 파는 거고

치즈와 계란의 고소한 맛이 일품인 '리얼 까르보나라'🧀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모름지기 초보 블로거가 너무 노련미 넘치면 재미없겠죠?(훈태 TV 말투,,훈밍아웃)

오늘도 역시나 정신머리 없는 빵떡쓰답게 요리 과정 중 사진 몇 장이 누락될 예정이니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처럼 완성사진 보시고 혹해서 따라만들어보시길 :)

 

 


 

날래 날래 준비하라..(3인분 기준)
링귀니 300g, 관찰레 80g, 마늘 7쪽, 계란 5개(전란2개, 노른자3개), 파마산 치즈가루, 후추, 파슬리(선택)

 

 

먼저 재료를 손질해줍니다. 멋지게 소금집 관찰레를 준비했는데요.

역시나 초보 블로거답게 포장된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부족한 정신머리 탓이겠지요?

 

 

관찰레는 한 봉지에 120g 담겨있는데요.

저는 돼지라 다다익선일 줄 알고 다 썰어서 볶았는데,

염장된 제품이라 짜서 2/3(80g) 정도만 사용하였습니다.  

 

 

관찰레는 돼지 턱살 부위이기 때문에 기름이 많은 부위입니다.

천천히 약불에서 기름을 뽑아내 풍미를 입혀야하기때문에

조각을 평소 베이컨 자르는 너비의 반 정도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매널도 썰어서 준비해주세요.

전 욕심쟁이라 12쪽 준비했다가, 많은 것 같아서 7쪽만 사용했답니다.

보시다시피 마늘이 죽어가고 있네요.

도통 통마늘은 사고 나면 반은 버리는 것 같아 골치입니다.

역시 골머리 썩는 빵떡쓰 라이프..

 

 

 

 

 

 

관찰레는 이렇게 귀여운 조각으로 잘게 잘라주시고

약불로 천천히 익혀 돼지기름을 뽑아내 주세요.

돼지기름인데 뭔들 맛없겠어요?

 

 

 

 

 

 

어느 정도 기름이 나오면 마늘을 투하해줍니다.

아래 사진처럼 점점 기름이 나오면서 흥건해져요.

살찌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정신이 혼미하네요.

 

 

 

 

 

 

최종적으로는 이렇게 갈색빛이 돌 때까지 익혀주시면 되는데요.

씹으면 딱딱하진 않지만 잘 튀겨진 마늘처럼 아주 바삭한 식감이 된 답니다👀

 

 

 

 

 

 

이제 면을 삶아봅시다. 

더러운 나의 주방,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 더러울 수 있을까요? 교차오염 걸리게 생겼네요.

 

 

면은 '바릴라 링귀니'를 사용했습니다.

애정 하는 브랜드예요.

여기 엔젤헤어라는 얇은 면이 맛있어서 그냥 다른 면도 바릴라를 먹습니다.

고민하기 귀찮으니까요😏

면수의 간은 2리터 정도의 물에 맛소금 평평하게 두 스푼 넣어줬습니다.

어디서 면수를 맛 봤을 때 맛있는 간이면 된다고 했던 잡지식이 떠올라서 그렇게 했습니다.

신빙성은 없는 정보입니다.

야매요리사이기 때문이죠.

 

 

 

 

 

 

이제 천뚱집게로 휘저어가며 9분 끓여줍니다.

천뚱 집게 자랑하고 싶어서 넣어본 사진입니다.

진짜 편해요.

사랑해요 천뚱 (내 집 가장 말고 남의 집 가장에게 사랑 고백하는 편)

 

 

 

 

 

 

면이 익는 동안 소스를 만들어봅시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 같이 전란 2개, 노른자 3개.

총 5개의 계란으로 사치를 부려봅니다.

 

 

 

 

 

 

위의 계란에 파마산 치즈가루 아빠숟가락 평평하게 8스푼 넣어줬습니다.

사실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사서 갈아 넣고 싶었으나

관찰레 유통기한 지날까 봐 급하게 만드느라 집에 있는 파마산 치즈가루로 대체합니다.

인간적이지 않습니까? (뻔뻔)

 

 

 

 

 

 

잘 섞어서 아래와 같이 꾸덕한 소스를 만들어주세요.

 

 

 

 

 

 

여기서부터 과정 사진이 없습니다.

역시나 정신머리를 고향집에 두고 왔기 때문이죠.

 

 

이후 과정을 천천히 설명하자면

 

📌 기름이 충분히 나온 마늘과 관찰레에 삶아진 면과 면수 한 국자를 넣고 코팅하듯 볶는다

 

📌 이후 볶아진 면에 소스를 부어 잘 섞어준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소스를 절대 불을 켠 상태에서 넣으시면 안돼요!

꼭 불을 '끈' 상태에서, 한 김 식힌 후에! 소스를 버무리셔야 합니다.

이 것을 지키지 않으신다면 계란 스크램블을 마주하게 되실터이니,,

그렇다고 너무 식은 뒤에 넣으면 날계란과 면의 콜라보를 만나게될거에유,,,

 

 

 

짜잔! 완성됐습니다!

꾸덕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리얼 까르보나라'입니다.

 

 

 

 


오늘 '리얼 까르보나라'를 만들어보았는데요!

관찰레만 있다면 알리올리오를 만들 듯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였답니다!

저처럼 깡촌에 계셔서 고오급진 이탈리안 요리를 만나볼 수 없는 분들은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직접 해보시는 것도 강추강추 합니다!😘

 

 

아, 그냥 제가 돼지라서 굳이 해 먹는 것 같다구요?

헤헿ㅎ 이거 뭐 정답인데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ㅎㅎ 

 

 

저는 그럼 또 깡촌 주민의 욕망 요리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기력 있는 날 만나요~ :)